프랑스문학
나는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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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8. 10. 18:28
나는 떠난다
탈주의 욕망에 대한 완벽한 보고서
도박하듯 삶을 뒤바꿀 수 있을까? 파리에서 화랑을 경영하는 한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북극으로 떠난다. 허무하고 격렬한 변신의 욕망이 교활하다 싶은 절묘한 스토리 속에 감싸여 있는 이 소설은 방황, 도주, 부재, 배신, 거짓말, 그리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의 연속이다. 북극의 끔찍하고 새하얀 슬픔, 그 안에서 배회하는 고독한 존재의 권태는 파리에서 전개되는 미스터리한 연애 행각과 한치의 빈틈도 없이 꽉 맞물려 있다. 그는 과연 떠났는가. 추리소설을 읽듯 주인공의 익살스런 뒤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서 들끓고 있던 혼돈이 조용히 머리를 쳐든다.
나도 모든 걸 훌훌 털어 버리고 홀연히 떠날 수만 있다면....
그러나 현실은 한치의 일탈도 허용치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떠날 수만 있다면.........
그 날을 고대하며.......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