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처세

위대한 승리(WINNING)

[책갈피] 2006. 10. 24. 13:51
 

위대한 승리



이 책―『위대한 승리(원제 : WINNING)』―은 회사에서 한 번 읽어보라고 사준 책이다.  전에 읽은 저자의 또다른 책인 『끝없는 도전과 용기』는 이 책을 심층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1981년 GE는 45세의 젊은 나이의 잭 웰치를 신임 회장겸 CEO로 선출했다.  당시 GE는 시장가치 총액 120억 달러로 미국 10위 기업이었다. 잭 웰치는 CEO취임 20년만인 2001년에 시장가치 총액 4800억 달러로 40배 성장을 이룩하여 미국의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란 칭송을 들음과 동시에 GE의 회장 겸 CEO가 막 되었을 때 전사적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중성자탄 잭(Neutron Jack)’―건물만 남기고 사람은 모두 녹여버리는 무기―이라는 혹독한 언론의 평가와 함께 미국의 10대 무자비한 경영자 리스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웰치는 GE를 완전히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5년간 11만 명 이상의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철저한 감량경영을 실시했으며, 품질혁신 운동인 6시그마를 비롯해 세계화 전략, e기업으로의 전환, 서비스 사업의 개발 등을 추진하여 유례없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가능한 데에는 명령 통제식 조직구조 혁파, 성과 제일주의 경영, 인재 발굴 육성 등으로 요약되는 잭 웰치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위대한 승리』는 ‘승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로 귀결되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잭 웰치가 직접 쓴 비즈니스의 바이블 격이다.  잭 웰치는 승리에 대한 본격적 전략 제시에 앞서 승리의 위대함에 대해 설파하고 있다. 즉 승리는 단순히 좋은 것이 아니라 위대한 것으로, 기업이 승리를 거두면 기업에 속한 사람들도 성공하게 되고, 따라서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가 모든 이들에게 주어져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경제의 엔진은 승리를 이루는 기업과 그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로서 이들은 정부 수입의 원천이 된다는 점에서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기반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승리의 위대함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뉘어 지는데 제 1부는 비즈니스의 원칙을 설명하며 사명과 가치, 정직성, 차별화 ,의사표현과 권리와 존엄성을 설명하고 제 2부에서는 당신의 기업을 말한다.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리더십과 승리할 수 있는 사람들로 조직을 구성하는 인재 고용의 방법도 곁들인다. 또한 적합한 인재를 얻고 이를 관리하는 방법을 말하고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인 ‘해고’ 에 대해서 설명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4가지 원칙과 절망적 상황에서 오는 위기관리능력도 말한다.

제 3부에서는 당신의 경쟁력을 말하는데 보통 사람들이 주장하는 세밀하고 복잡한 전략이 아니라 단순한 전략을 새우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라고 요구한다.  또 예산수립, 조직확장을 통한 성장, 인수합병, 6시그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제 4부에서는 당신의 경력, 즉 당신에게 가장 잘 맞는 평생 직업을 찾으라 권하고 지름길이 없는 승진의 길을 설명하고 있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적적히 활용할 것을 권한다.


마지막 이야기는‘고약한 상사에게 대처하는 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잭 웰치는 나쁜 상사를 만나게 되었더라도 어떤 상황에서든 스스로를 불쌍한 피해자로 만드는 것만큼은 경계하라고 충고한다. 어떤 비즈니스 상황에서든지 스스로를 피해자로 여기는 것은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행위인 동시에 경력에 있어서 선택의 기회를 없애 버리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잭 웰치가 주장하는 몇 가지 원칙 ★


◇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네 가지 원칙

1. 모든 기업 혁신에는 분명한 목적과 목표가 있어야 한다. 변화를 위한 변화는 어리석고 불필요한 낭비에 불과하다.

2. 변화를 진정으로 신봉하는 자와 동조세력을 기용하고 승진시켜라

3.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실적이 만족스럽다고 해도 색출하여 제거하라

4. 위기를 이용하라


◇ 승진에 도움이 되는 네 가지 해야 할 일과 한가지의 하지 말아야 할 일


[해야 할 일]

1.상사와의 관계를 관리하는 것과 똑같은 신중함으로 부하직원과의 관계를 관리하라.

2.회사의 주요 프로젝트나 혁신 활동에서 일찌감치 뛰어난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상사의 주목을 받아라.

3.멘터가 항상 멘터다운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많은 멘터들의 정보를 구하고 그것을 즐겁게 받아들여라.

4.긍정적 태도를 지니고 그것을 전파하라.


[하지 말아야 할 일]

1. 실패 했다고 해도 앞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라. 승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꾸준히 실천해도 원하는 승진을 하지 못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먼 길을 가다 보면 결국(그리고 때로는 당신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빨리) 당신의 목적지에 도달 할 것이다.


◇ 적합한 일자리를 결정하는 요인

[급여]

돈은 일에 관한 논의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대한 사항이다. 자신은 돈을 열심히 벌면서 정작 일을 선택하려는 사람에게는 돈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주 나쁜 사람이다.  일과 경력에 관한 결정에서 돈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생각하는 급여의 수준을 가지고 타협하는 것이다.


[나와 맞는 사람 찾기]

일에 관한 다른 모든 것들, 맡은 업무, 급여, 회사의 위치 등은 완벽해도 매일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관계가 즐겁지 않다면 회사 일이 고문처럼 느껴질 수 있다.

당신과 감성이 맞지 않는 회사에서 일한다면 단지 겉으로면 함께 어울리는 척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매일 같이 거짓된 모습으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소모적인 일인가! 이런 이유로 당신은 당신과 맞는 사람을 찾을 필요가 있다.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어떤 일이든 다른 모든 면에서 이상적으로 보일지라도 조직의 감성을 함께 공유할 수 없다면 그 일은 당신에게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성장할 기회가 있는가]

당신이 선택한 일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도전의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나는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일을 하는 데는 내가 아직 갖추지 못해 기술과 지식이 필요하다. 이 일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일이 재미 있는가]

모든 일에는 언짢은 날도 있고 힘든 시기도 있다. 일에 대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일을 사랑하거나 적어도 일과 관련된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것이 당신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일 자체의 본질이 그 일에 대한 당신의 흥미를 어느 정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면 그 일에 종사하지 마라.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은 시간이 걸리며 실험과 인내를 요한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훌륭한 일자리를 찾기 원한다면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지를 확인하라. 그리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라.


이 책은 저자의 CEO로서의 경험과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CEO, 임원 등 경영진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나에게 맞는 평생 직장을 찾는 방법, 해고 당한 후 일자리를 찾는 법 등 취업에 관한 조언뿐 아니라 고약한 상사와 일하는 방법, 직장에서 승진하는 방법, 일과 생활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등 사회 진출을 앞둔 이들이 귀담아들을 만한 지혜를 전달하며,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많은 예시를 첨가했다.  또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대답이 너무나 현장감 있고 사실적이어서 마치 잭 웰치의 강연을 직접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